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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 18선

by vovona 2015. 10. 9.

* 스포주의

파이트 클럽


중학교 2학년 때 즈음이었나 토요일에 공중파에서 방영을 해서 남동생이랑 같이 봤었는데, 내 기억엔 처음으로 우리 둘 모두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였다. 아무런 기대도없이, 정보없이 우연히 봤던지라 결말 반전에서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 맞았는데, 그때까지 소위 '반전 영화'라는 것을 거의 접해본 적이 없던 터라 더 그랬다. 그리고 이 영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릴러물을 찾아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나에겐 신선할 구석이라고는 없지만, 주옥같은 대사 하나 하나가 어른이 되고도 꽤나 지난 나의 마음을 송곳처럼 찌른다.

도그빌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또 금발의 니콜 키드만이 너무 아름다웠던 영화. 개봉한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올해에서야 보게 되었다. 긴 러닝타임도 있지만, 인간의 잔인함과 추악함을 드러내는 영화인지라 보는 내내 불편하고 충격적이어서 선뜻 두 번 볼 자신은 없다. (언젠간 한 번 더 보긴 하겠지만) 아마 이걸 본 관객들의 열에 아홉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우울한 결말과는 다르게 니콜 키드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웠다...

모던 타임즈


12 몽키즈



셔터 아일랜드


누군가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아무것도 읽지 말고, 아무것도 듣지 말고 그냥 바로 영화를 보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영화 포스터에 '탈출 불가능의 섬 누군가 사라졌다'라는 카피라이트만 봤던 나는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다. 이 영화는 반전이 있다는 걸 아는 것 자체가 스포가 되어버린다. (그게 반전 영화의 단점일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해에 이 영화와 함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한 인셉션이 연달아 개봉했다. 사실 인셉션을 보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이 영화를 알게되어 보게 되었다. 다들 인셉션에 엄지를 척 세우지만, 이 영화는 모르는 사람들이 꽤 된다. 개인적으로는 인셉션보다 더 인상깊었던 영화...

세븐


매력적인 오프닝 시퀀스부터가 압권인 영화다. 엄청 좋아했던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잔인한 19금 영화라) 어른이 되면 꼭 보라며 추천했던 것을 잊고 있다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우연하게 저화질의 곰플레이어 무료 영화로 봤었다. 7개의 죄악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범을 잡으려는 형사들이 주인공인데, 나름 스토리가 탄탄하고 젊은 브래드 피트가 나온다. (웃음)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마지막 눈빛 연기가 마음이 아플 정도로 좋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을 꼽으라면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르네 젤위거가 연기한 브리짓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중학교 때 처음 봤던 것 같은데, 그때에는 느끼하게만 느껴져서 왜 저 남자가 남자주인공인가 의아해했었는데, 이렇게 서른이 되어가는 무렵에 다시 보니 콜린 퍼스는 교과서적인 남자주인공처럼 매력적이다.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흘렀다는 의미겠지만, 이 영화는 언제봐도 유쾌하고 행복하다.

트루먼 쇼


한번 쯤은 누구나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과연 이 현실이 진짜 현실일까 하는 그런 생각같은 것 말이다. 하루 24시간 방송되는 티비 쇼의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이 트루먼이다. 누군가는 자신이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항상 행복하기만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트루먼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진실을 마주하고자 자신의 트라우마까지 극복해가는 트루먼의 용기에 박수를...

A.I.


마의 16세를 넘기지 못하고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영화이다. 그의 연기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인생은 아름다워



러브레터



순정만화


첫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봤던 추억의 영화가 이 순정만화다. 그때는 솔직히 영화도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런 영화?는 유치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연애라는 것을 제대로 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알게 된 뒤에 다시 보게되니 각 인물들의 눈빛 하나, 손동작 하나에도 감정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대부분은 이 영화를 추천하면, "그거 망한 영화 아니야?"라는 대답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예쁜 여름이 담겨있고, 담백하고 마음 따뜻한 영화라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다. 또 보고나면 마음 속에 잔물결같은 것이 퍼지는 기분 좋은 영화다.

로미오와 줄리엣



모짜르트와 고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추격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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